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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기, 김포공항서 접촉사고···주장 엇갈려

등록 2018.06.26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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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하고 있던 항공기를 아시아나 항공기 와서 들이받아

아시아나항공, 정상적인 이동 경로로 이동 중 사고…경위 따져봐야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26일 오전 8시1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중국 베이징 행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와 일본 오사카 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주기장으로 이동하던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발생한 두여객기 접촉사고 모습.2018.06.26.(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26일 오전 8시1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중국 베이징 행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와 일본 오사카 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주기장으로 이동하던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발생한 두여객기 접촉사고 모습.2018.06.26.(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26일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충돌한 것과 관련해 양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가 유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동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사고에 대한 책임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더 많다는 주장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경로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항변했다. 책임 소재도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에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께 대한항공 B777-200 항공기와 아시아나 A330 항공기가 유도로에서 충돌했다. 두 항공기 모두 승객을 태우기 위해 주기장에서 이동하다 사고가 났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항공기가 왜 충돌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고 경위가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가 35번 게이트로 향하던 중 관제탑의 지시로 N3 유도로에서 대기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접촉사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약 4분간 정지해 있던 대한항공 항공기를 토잉카에 의해 움직이던 아시아나항공기가 와서 들이받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주장의 요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39번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관제탑의 지시로 유도로상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아시아나항공이 토잉카로 이동하다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과제실이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이동경로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의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고가 난 대한항공 항공기가 유도로를 벗어나 정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양사 항공기가 승객 탑승을 위해 탑승 게이트로 이동 중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아시아나 항공기는 관제 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이동 경로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 김포발 오사카행(KE2725편)과 아시아나항공 김포발 베이징행(OZ3355편)은 이번 사고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고 있는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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