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38.2도'…폭염 맹위 도내 곳곳서 최고기온 극값 경신
대관령 32.9도 진부령 35도 산간도 한증막
살인폭염 7월 말까지 이어져 건강유의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뜨거운 여름의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온은 홍천 38.2도, 원주 부론 38.0도, 춘천 신북 37.8도, 인제 기린 37.6도, 정선 북평 37.5도, 화천 37.1도, 횡성 37.1도, 영월 상동 36.9도, 철원 원동 36.8도, 양구 36.6도, 평창 36.2도, 삼척 신기 38.7도, 양양 영덕 38.5도, 강릉 37.0도, 속초 설악동 36.3도, 고성 진부령 35.0도, 태백 34.6도, 대관령 32.9도, 동해 32.8도까지 올랐다.
홍천은 1994년 7월23일 38.0도 기록이 경신됐다. 한여름에도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선선한 기후의 대표적인 산간 지역인 평창 대관령에도 1973년 8월12일 32.7도 기록이 이날 0.2도 더 올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정선과 춘천도 모두 2012년 8월5일 기록된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북춘천(37.6도)과 원주(36.1도), 영월(36.2도), 인제(35.5도), 속초(35.4도), 북강릉(34.6도), 동해(33.5도)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뜨거워진 열기로 인해 동해안 지역에서만 나타났던 열대야 현상은 이날 밤사이 영서 지역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뜨거운 여름의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22일 오전 7시 강릉과 양양의 아침 기온은 28.1도였다. 삼척과 동해도 각각 26.1도와 25.7도를 나타내 열대야로 기록됐다.
도내 전 지역(산간 포함)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올 여름 무더위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시작됐다.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전국적으로 12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등을 하며 뜨거운 여름의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김충기 예보관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3~8도 높은 가운데 무더위도 이어져 폭염특보가 강화되겠고 밤사이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특히 동해안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산간 중 백두대간 동쪽사면에도 33도 내외로 기온이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그는 "장기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에는 불쾌지수와 열지수가 높고 더위체감지수는 위험 수준을 넘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겠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가축이나 양식생물의 집단폐사와 농작물의 고온 피해 등 농축산물과 수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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