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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직원모임 "총수 일가는 삶을 잃지 않지만 직원들 전부 잃어"

등록 2018.07.31 1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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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되는 청문회는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이뤄지는 요식행위 불과"

"조현민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 전면에 나서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진에어 직원모임 ‘국토교통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에어 직원 생존권 보장'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7.25.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진에어 직원모임 ‘국토교통부 갑질’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에어 직원 생존권 보장'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 대표 박상모 기장은 31일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될 경우 총수 일가는 삶을 잃지는 않지만 직원들은 전부를 잃게 된다. 왜 우리가 볼모로 잡혀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기장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봐주면서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또는 면허취소 유예 2년 등의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이유는 누가봐도 총수 일가에 대한 압박용으로 진에어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실시되고 있는 청문회도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요식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면허 취소 여부를 두고 소송전이 이뤄질 경우 국토부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쯤에서 국토부가 중단을 하는 것이 맞다"며 "진에어가 위법을 저질렀다면 책임이 있는 것은 국토부와 총수 일가인데 면허가 취소되든 2년 유예가 되든 피해를 보는 것은 진에어 직원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기장은 "조현민 전 전무를 비롯해 오너 일가에서 나설 필요도 있다"며 "지금 상황을 볼 때 타깃은 그들인데 화살이 엉뚱하게 직원들에게 오고 있다. 그들이 나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원하는 것은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진에어 직원 2000명을 사지로 몰아넣고 꽁꽁 숨어있는 작금의 사태가 한심스럽다"며 "책임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에어 직원모임은 다음달 1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면허취소 반대 대국민 호소대회'를 개최한다. 2일에는 진에어 직원 대표 자격으로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며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사측의 의견은 6일 취합해 국토부로 전달된다.

 이외에도 진에어 직원모임은 국토부장관 면담, 3차 호소대회 개최 등을 통해 이 회사에 대한 면허 취소 결정을 필사적으로 막는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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