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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 반전은 어려울 것…매크로 환경·기업이익 개선 필요"

등록 2018.08.22 08: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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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 반전은 어려울 것…매크로 환경·기업이익 개선 필요"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22일 금융위원회의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스닥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부위원장은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3000억 규모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조성, 코스닥 벤처펀드 제도 보완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코스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활성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난해 가을 이후 전개됐던 코스닥 강세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이익 전망 개선, 외국인·기관 수급 유입 등 세 가지 유인이 모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코스닥지수가 2% 이상 급등했지만, 이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6월 12조3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도 정체되는 등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유의미한 신호가 포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강세장 진입 조건에 필요한 3개 엔진 중 정부의 정책 모멘텀만 가동됐을 뿐 실적과 수급은 가동되지 않았다"며 "매크로 환경 개선, 이익전망 상향 조정이 나타나기 전까지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은 요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유인이 생성되고 있고, 정부의 추가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여전하다"며 "신용잔고 부담과 바이오업종 쏠림 현상도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반등 관점에서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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