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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데프, 정의는 함부로 할 수 없죠···'섬 데피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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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4 10: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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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프로듀서 겸 DJ 썸데프(35·Somdef)는 '비트메이커'로 통했다. 리듬 패턴 위주로 곡을 만들어왔다. 2013년 발매한 셀프 타이틀 EP는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명반으로 통했다. 보컬들과 리듬의 엉킴은 그 자체로 비트처럼 작용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이었지만, 대중적인 것을 좇지는 않았다.
 
지난해 래퍼 버벌진트(38), 팔로알토(34) 등과 함께한 싱글 '링 링 링(Ring Ring Ring)'이 변곡점이 됐다. 각 래퍼가 한 여성을 여러 관점으로 본 노랫말은 일상에 좀 더 감성적으로 가닿았다.

썸데프는 "완전히 대중적이거나 언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점을 찾아야 한다는 음악적 고민이 묻어 난 곡입니다"며 "(실험적인)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분과 공감하는 지점을 고민해나가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음악, 영상, 패션 등을 아우르는 WNA 레코즈와 새로 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고심의 연장선이다. WNA 레코즈에 새로 둥지를 튼 이후 처음 발표한 싱글로 래퍼 로꼬(29) 등이 힘을 실은 '원 플러스 원'은 연인을 생각하는 남성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WNA 레코즈는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샤이니' 태민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GDW에서 새롭게 출범시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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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비트나 악기 편성에만 몰입했지만, 이제 좀 더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됐어요. 아티스트들은 어떤 조합이 더 좋은지를 따지고, 가사의 방향성을 고르는 데 더 신경 쓰게 됐죠. 그 첫 결과물이 ‘링링링’이었어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WNA 레코즈와 만남이 그래서 더 설레고 기대됩니다."

썸데프는 DJ크루 '360 사운즈(Sounds)' 멤버로 활동하면서 음악 외 패션, 퍼포먼스 등의 장르에서도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음악을 이론부터 배우지 않았다. 레코딩 엔지니어, 평론, DJ 등을 거치며 몸소 음악을 익혔다. 그래서일까. 그는 음악을 함부로 정의하지 않는 신중함이 몸에 배었다.

예명에도 그런 마음이 스며들었다. 썸데프는 '섬 데피니션(Some Definition)' 약자다. '몇 가지 정의'로 해석할 수 있다.

 "취향은 모두 다르잖아요. 그러므로 사람마다 정의하는 것이 다르죠. 어떤 정의를 함부로 나쁘거나 좋다고 판단할 수 없어요. 창작자 의도가 'A'라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B'라 생각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어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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