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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박지수 "LV에서 중국대표팀 30점차로 꺾은 통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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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5 13:24:11  |  수정 2018-08-25 14:56:35
WNBA 시즌 마치고 뒤늦게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단일팀 합류
"대회 중간에 합류하는 것 처음…피해 끼칠까 걱정"
"속상했지만 잊고 열심히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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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뒤늦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는 박지수(20·196㎝)가 "큰 기대에 부담을 느끼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한 박지수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24일 귀국한 박지수는 25일 오후 자카르타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농구 경기는 지난 14일 시작됐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농구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대만(4승 무패)에 이어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26일 태국과 8강전을 치른다.

 단일팀 최종 엔트리 12명에 박지수를 포함한 단일팀은 11명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박지수의 합류를 기다렸다. 25일 밤에야 현지에 도착하는 박지수가 26일 열리는 8강전에 출전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준결승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출국에 앞서 걱정스러운 마음부터 내비쳤다. "시차 적응이 가장 걱정이다. 어제 오후 8시부터 잤는데 지금도 피곤하다"며 "대회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 농구를 시작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단일팀이라 관심이 많은데 혹시 내가 가서 피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박지수의 가세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없지 않았다. 단일팀을 이끄는 이문규(62) 감독은 "박지수가 오든, 못 오든 최대한 빨리 얘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농구협회는 라스베이거스 구단에 박지수의 대표팀 차출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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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구단에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힘들었다.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가기로 결정했으니 잊고 열심히 뛰겠다"며 웃었다.

 높이가 다소 낮은 단일팀에 박지수가 합류하면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반면 체력적인 측면과 조직력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수는 "(기대가 커서) 부담이 많이 된다. 지금도, 가서도 부담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면에 대해 박지수는 "WNBA 정규리그 막판에 일정이 다소 빡빡했다. 개인적으로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며 "체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은 있다. WKBL에서 시즌을 치를 때 40분씩 뛰곤 했는데 그 정도의 체력은 아닐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수비가 완벽하게 완성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친다. 세 달을 해도 완벽한 수비가 되기 힘든데 내가 가서 잘 맞을지 걱정"이라면서도 "수비에 자신감이 있으니 잘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온 언니들도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단일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다는 박지수는 "그래도 북측 로숙영 선수의 플레이가 편집된 영상은 봤다. 정말 잘하고,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외곽을 다 할 수 있고, 스텝도 부드럽더라"고 칭찬한 뒤 "저보다 잘하는 것 같던데요"라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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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같이 뛰면 어떨지 편집된 영상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다. 그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도착 후부터 준결승 전까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는 자랑스러운 자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한 박지수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실망시키지 않겠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WNBA 시범경기 때를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수는 "중국이 1진급 선수들이 나와서 정말 강하지 않나. 라스베이거스에서 뛸 때 시범경기에서 중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그 때 30점 차 정도로 크게 이겨서 통쾌했다"며 "그정도 점수 차는 어렵겠지만, 1점이라도 이기면 좋을 것 같다. 통쾌했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별렀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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