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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금메달의 무게여···" 굴러들어온 돌 알고보니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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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02 0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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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2018.09.01. myjs@newsis.com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위업을 이룬 공신 명단에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뺄 수 없다. 인맥, 달리말해 연줄이나 '빽' 논란 속에 대표팀으로 들어와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한 황의조는 모든 것을 잠재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장한 황의조는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지만 연장 후반 13분까지 118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키며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랐다.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7월16일 아시안게임 출전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 줄곧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 황의조는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일부에서 황의조 발탁에 의문을 품었다. 공격과 수비의 중심인 손흥민, 조현우와 달리 황의조는 최근 성인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배경이다. 김 감독과의 사제 인연을 의혹의 연결고리로 삼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기자회견장에서 웃지 못한 황의조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야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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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무겁다. 금메달의 무게를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며 "나를 비롯해 (조)현우 형과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지원스태프들 모두 고생해서 값진 걸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은 왠지 모르겠는데 정말 힘들었다. 헛구역질까지 날 정도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골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많았다. 좋은 선수가 많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고 본다"고 보탰다.

룸메이트 이승우는 0-0으로 팽팽한 연장 전반 3분에 골을 터뜨려 황의조를 웃게 했다. 황의조는 "같은 방 쓰는 승우가 또 한 건을 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잘 준비한 게 운동장에서 좋은 결과도 나왔다. 승우가 잘 준비했다"고 칭찬했다.

 "(나는) 경험이 있지만 일본 선수의 단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약속한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승우가 골을 넣은 것은 고마웠다"고 부연했다.

추가골을 넣은 황희찬에 대해서는 "그 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실점을 해서 조금 더 힘들었지만 희찬이 정말 고맙다. 중요할 때마다 골을 기록해줬다. 우즈베키스탄전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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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황의조와 이승우가 기뻐하고 있다. 2018.09.02. myjs@newsis.com
시상대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고마웠다. 정말 힘든 기간을 잘 버텼다. 힘든 경기가 많았다"며 "그런 것을 잘 버텨서 다 같이 금메달을 걸 수 있었다. 오늘만큼은 즐겼으면 한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잘해냈다고 본다"고 답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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