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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만에 입증된 사실, 기성용은 아직 필요하다

등록 2018.09.07 2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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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기성용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9.07. myjs@newsis.com

【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기성용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9.0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권혁진 기자 =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여전히 축구 대표팀의 중요한 옵션이다. 이 사실은 불과 45분 만에 증명됐다.

기성용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알사드)과 호흡을 맞췄다.

10년 동안 대표팀을 지탱해 온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태극마크 반납을 시사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마치고 7월1일 귀국한 그는 공항 인터뷰에서 “집중할지 아니면 대표팀에 더 남아 있을지 고민했다. 주변 사람들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마음의 결정은 어느 정도 내린 상태"며 은퇴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뜻은 달랐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성용의 은퇴에 관한 질문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필요성을 역설했다.

벤투 감독의 뜻대로 기성용은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다시 소집됐다. 그리고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방으로 향하는 정확힌 패스는 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기성용은 공격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와 센터백을 형성해 빌드업을 책임졌다.

기성용의 발끝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28분 수비라인에 있던 기성용은 왼쪽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을 향해 긴 패스를 배달했다.

이를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코스타리카 골키퍼의 기가 막힌 선방이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선제골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전반 34분 기성용의 발을 떠난 공이 남태희 (알두하일)에게 향했다.

화들짝 놀란 코스타리카 수비수가 손을 사용해 저지하려다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손흥민의 실축이 나왔지만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전북)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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