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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공연예술제 SPAF·아트마켓 PAMS, 한꺼번에 판 깐다

등록 2018.09.11 15: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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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간담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간담회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 공연축전과 아트마켓이 동시에 펼쳐진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제14회 서울아트마켓(PAMS)이 10월7일부터 11월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와 CKL스테이지, 서울남산국악당, 이음센터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회고와 전망'이다. 리투아니아, 벨기에, 세르비아, 싱가포르, 아일랜드, 프랑스, 핀란드와 한국 등 8국 23단체의 연극과 무용 22편을소개한다.

연극은 고전부터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정치풍자 작품 등으로 역사를 조망한다. 무용은 미디어아트, 힙합, 애크러배틱, 현대무용 등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융복합물이다. 연극 프로그래머는 이병훈 연출, 무용프로그래머는 최상철 안무가다.

150년 전통 세르비아 국립극장의 첫 내한공연 '드리나강의 다리'가 개막작이다. 발칸반도의 비극적 역사를 그린 서사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보 안드리치의 원작에서 연대기적 구조를 가져 왔다. 연출가 코칸 믈라데노비치의 독백과 라이브음악 등 간결한 무대가 특징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힙합 레퍼토리'를 보유한 프랑스 국립 크레테이 무용단-컴퍼니 카피그는 '픽셀'로 6년 만에 세 번째 내한한다. 디지털 퍼포먼스 그룹 '아드리앙 엠 & 클레어 비'와 영화음악가 아르망 아마르가 참여했다.

컴퍼니 카피그 방한에 맞춰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댄싱9'으로 인지도를 쌓은 황정우가 안무한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도 국내초청작으로 선정했다.

연극 '드리나 강의 다리'

연극 '드리나 강의 다리'

아비뇽 축제가 주목한 벨기에의 젊은 여성 연출가 안느 세실 반달렘의 정치 풍자극 '트리스테스-슬픔의 섬'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스파프의 폐막작은 한국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다. 무성영화의 촬영기법을 공연에 접목시켰다. 1931년 7월31일 부산에서 일어난 마리아(변홍례) 참살 사건이 모티브다. 윤시중 연출과 어단비 작가가 뭉쳤다. 하땅세는 2014년과 작년에 이어 이번 스파프에도 참여한다. 윤 연출은 "스파프 참여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덕분에 폴란드와 타이완 초청 요청이 들어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일 탄츠임아우구스트 축제에서 주목 받은 다국적 예술가들의 협업작 '메도우 메도우 메도우',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연극 자체의 힘으로 승부하는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의 '갈매기', 내년 프랑스의 세계적인 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 공연이 확정된 '안은미의 북.한.춤', 루마니아 바벨페스티벌 연출상을 수상한 최진아 연출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 스파프 티켓 판매 시작 하루만에 16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김태형 연출의 화제작 '더 헬멧', 대학로의 주목 받는 연출가 김수정이 이끄는 극단 신세계의 '광인일기' 등이 선보인다.

이병훈 연극 프로그래머는 "혼란스런 시대를 돌아보고 과거와 미래의 징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2005년 시작한 서울아트마켓은 13년 간 총 147단체의 199작품이 쇼케이스로 무대에 올랐다. 이 단체들은 연간 140여회(최근 5년 평균) 해외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외 공모를 통해 국내 16개, 해외 5개 등 21작품을 쇼케이스로 선정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무용센터·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서울거리예술축제 등 서울문화재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극단, 국립국악원 등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해외 주요 초청인사를 교환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공연관광협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과도 협력한다.

연극 '그때, 변홍례'

연극 '그때, 변홍례'

김신아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산업진흥실장은 "그간 스파프는 팸스의 긴밀한 조력자이자 동지였다"면서 "두 행사가 함께 치러지는 올해부터, 스파프에 참가하는 국내 예술가들은 마켓을 통해 국내외에 직접적인 홍보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엄선된 공연을 선호하는 공연예술 프로그래머들은 다양한 취향의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팸스를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와는 해외 전문가 협력초청과 프로그램 교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극단과 서울무용센터와는 예술가들의 아이디어 및 제작과정 시연, 국립국악원 월드뮤직축제와 국립현대무용단과는 해외쇼케이스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축제와 마켓의 경계가 혼용된다. 두 개의 마켓형 축전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네트워크 확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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