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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에…보험대리점 판매실적 '뚝'

등록 2018.09.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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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개 보험대리점,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33.3%↓

세제혜택 축소에 저축성보험 수요 감소

보험사, IFRS17 도입에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전략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 높은 은행 실적 감소세↑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에…보험대리점 판매실적 '뚝'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세제혜택이 축소된 저축성보험 수요 감소세에 보험판매점 실적도 하락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총 1257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조4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3%(1조7013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생명보험 2조6767억원, 손해보험 736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9%, 15.6% 감소했다.

최근 저축성보험 수요·공급 등이 줄어 보험대리점 판매실적도 덩달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되며 수요가 크게 줄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시납 장기(10년 이상) 저축성보험 비과세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월적립식 장기저축성보험 비과세한도도 월납입 보험료 150만원 이하를 신설했다.

게다가 오는 2021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에서도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다. 저축성보험 보험료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전략 등의 영향으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판매실적은 당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에…보험대리점 판매실적 '뚝'

금융권역별 판매비중은 은행이 66.4%로 가장 높았다. 농업협동조합이 32.8%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증권사와 카드사가 각각 0.3%, 저축은행 0.2% 순이다.

은행의 올 상반기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2조2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0.1%(1조515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대부분이 저축성보험에 해당해 실적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판매실적 감소분은 보험대리점 판매실적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은행의 보험판매 관련 수수료수입은 2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8%(334억원)감소한 수치다.

판매채널 중 농업협동조합의 실적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 감소했다.

이는 농업협동조합이 농작물재해보험 등 주로 농업관련 정책보험을 주로 판매하다보니, 다른 권역보다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이같은 판매실적 감소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성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보험으로 IFRS도입에 따른 보험사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이 적다"면서 "저축성변액보험 등 판매에 주력하는 일부 보험사의 금융기관보험대리점 판매실적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은 농업협동조합이 1134개사로 가장 많다. 저축은행 79개사, 증권사 20개사, 은행 16개사, 카드사 8개사 순이다.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신규 등록하면서 총 1개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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