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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위기 맞은 남양주 '몽골문화촌' 단원 실직-외교마찰 우려

등록 2018.09.11 16: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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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수동면 몽골문화촌이 수익률 저조를 이유로 폐쇄 위기에 처하면서 내년도 공연 예산 수립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고용과 국가간 외교마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1일 시와 복수의 공무원에 따르면 몽골문화촌은 계약직 1명과 공무직 4명, 기간제 2명, 공연단원 32명 등 총 39명의 인력이 운영하고 있다.

 시 방침대로 몽골문화촌이 내년부터 폐쇄될 경우 35명의 근무인력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몽골 현지에서 선발된 32명의 마상공연단과 민속예술공연단 인력이다.

 시는 매년 1월 몽골 현지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선발팀을 보내 직접 공연단을 뽑아 왔다.

 이 사업은 양 시가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후 지속돼 온 주요 사업으로, 외교적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시의 폐쇄 방침이 확정될 경우 몽골과의 수년에 걸친 우호협력 관계는 물론, 국가 신임도 하락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울란바타르시와의 협의 없이 결정된 만큼, 사실상 '통보' 수준에 가까워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공무원은 "폐쇄와 매각을 장기적으로 접근 하겠지만 남양주의 상황변화에 따른 일방적 단절을 몽골측이 기분 좋게 받아들일리 없을 것"이라며 "몽골남양주문화관을 조성하는 등 십수년의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갈 판"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외교부에 이와 관련해 질의를 해 놓은 상태"라며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몽골, 수동면 주민과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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