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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경계령 확산...LG유플러스, 5G 장비 선택은?

등록 2018.09.17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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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및 일부국가, 화웨이 5G 장비 채택 안해

화웨이 장비 관련 보안 우려 영향 미친 듯

LG유플러스는 화웨이 5G 장비 도입 가능성↑

5G 장비 보안 검증은 전적으로 이통사 책임

화웨이 경계령 확산...LG유플러스, 5G 장비 선택은?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보안 우려를 이유로 각국에서 화웨이 5G 통신장비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할 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이 5G 장비업체 선정에서 화웨이를 제외하고, 인도에서도 화웨이가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LG유플러스의 선택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한 SK텔레콤은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택했다.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뛰어난 화웨이는 기존 LTE 장비와의 호환성 부문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웨이 장비의 보안 우려가 이번 SK텔레콤의 5G 장비 공급업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는 보안 문제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시장을 보유한 인도 역시 얼마 전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는 인도 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의 시장에서도 진입이 제한된 상태다.

 이들이 이같은 조치를 한 것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는 화웨이가 중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에 장비를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LG유플러스는 5G 장비 공급업체로 화웨이를 포함시킬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높다. 이미 대외적으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사실상 공식화 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LG그룹 대표이사에 오른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6월 LG유플러스 부회장 자리에 있을 당시 'MWC상하이 2018' 현장에서 화웨이 장비의 강점을 언급하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LTE 장비와의 호환성 문제도 LG유플러스의 화웨이 도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화웨이의 LTE 장비를 도입한 상태기 때문에 호환성을 위해서라도 화웨이의 5G 장비를 채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화웨이 5G 장비 채택 시 LG유플러스를 향한 국내 비난 여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통신사를 쓰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통신 장비 보안성 문제는 5G 상용화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난제다. 정부도 직접 나서지 않는다.

 통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5G 장비에 대한 보안을 직접 검증한다는 계획'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민간 통신사에서 도입하는 장비의 보안성 검증은 장비를 도입하는 통신사가 자기 책임 하에 직접 수행하는 것"이라며 "이동통신 3사에 도입 장비들의 보안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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