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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北 파격환대는 정상국가 어필 목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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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9 0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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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착륙하자 영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주요 언론은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공항까지 마중 나가는 등 파격적인 환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이 파격적인 환대를 한 것은 국제사회에 남북 간 친밀감을 과시하고, 자국을 정상국가로 어필하기 위한 계산 등이 깔렸다는 비판적인 분석을 내놨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환대하며 친밀함을 연출했다"면서 "1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북한이 18일 노동신문에서 문 대통령 방북에 대해 보도한데 대해 주목했다. 신문은 "북한이 다른 나라 정상의 방문을 미리 전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북한도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날 노동신문이 논평을 통해 비핵화에 앞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북한은 남북 긴장완화를 추진하면서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미 간 연대를 무너뜨려 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하게 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까지 마중 나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마중한 것에 대해 파격적 환대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이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의 솔직 화법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내외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직접 안내한 뒤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란 게 초라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닛케이는 "김정은은 자신에 대한 해외 언론 보도를 꼼꼼히 챙긴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어필하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환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북한은 문 대통령을 환대했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김정은 위원장임을 알리는 장치가 곳곳에 있었다"고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또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시에는 공항에 나온 평양 시민들이 꽃다발만 들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꽃다발과 함께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한 것에 대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정상국가로 어필하기 위해서 인공기를 사용했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익명의 한국의 전 고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관례상 정상회담에서 한쪽의 국기만 사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한국이 이런 상황을 생각지 못했거나, 북한이 의도적으로 강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혐한 성향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대사를 인용해 북한의 환대에 대해 "뭐든지 계산적으로 하는 것이 북한"이라며 "환대함으로써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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