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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태풍 짜미·콩레이 日열도 강타에 '울상'

등록 2018.10.01 1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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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솔릭·시마론·제비 등으로 인한 日 항공편 결항 1500여대 수준

日 노선 비중 높은 항공사의 경우 3~4분기 매출에 악영향 줄 수 있어

【 요나바루=AP/뉴시스】일본 오키나와 현 요나바루에서 29일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내리면서 항만에 정박해 있던 배 한 척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2018.09.30

【 요나바루=AP/뉴시스】일본 오키나와 현 요나바루에서 29일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내리면서 항만에 정박해 있던 배 한 척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2018.09.30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태풍과 지진 등이 잇따라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일본 노선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울상이다.

 제 21호 태풍 제비(JEBI)와 비슷한 위력의 제 24호 태풍 짜미(TRAMI)의 북상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또 다시 무더기 결항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월초 일본행 항공편 결항 사태에 이어 10월 초에도 일본 노선에 대한 결항이 이뤄질 경우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일본은 7월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크고 작은 8번의 태풍 상륙, 지진과 산사태 등 자연재해 등에 시달렸다.

 9월 4~5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제비로 인해 간사이 국제공항이 침수돼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된 사태는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실시된 이후 중국 노선 대신 일본편을 다수 늘린 LCC 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본 것이다.

 최근에는 짜미가 북상하면서 LCC 업체들이 초긴장 사태다.

 지난 30일 태풍 짜미가 일본 서부에 접근하면서 간사이 공항이 또 다시 폐쇄됐으며 향후 이동경로를 볼 때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운항 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도 10월 초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관통하면서 태풍 짜미와 비슷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했을 당시 국내 항공사들의 결항 편수는 FSC와 LCC 등을 합쳐 1500여편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짜미와 콩레이가 순차적으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경우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결항편은 제비때와 비슷한 규모 또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문제는 일본의 자연재해가 빈번하면서 국내 여행들에게 일본 여행에 대한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항공사별 일본노선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28.4%, 진에어 24.0%, 티웨이항공 31.5% 등 대부분 2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일본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본 노선에 대한 여행객 감소는 각 항공사의 분기 실적 하락에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일본 내 공항 폐쇄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단, 일본으로의 여행객 감소 등이 현실화될 경우 LCC 업체들이 운항중인 다수의 일본 노선에서의 매출 감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했을 당시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결항 편수는 약 700여대 수준으로 알려졌다"며 "3분기(7~9월)는 통상적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일부 LCC 업체들은 일본 노선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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