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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컨트리클럽, 미인가 불법 회원권 530여개 발행

등록 2018.10.04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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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대구 동구 팔공산에 위치한 팔공컨트리클럽. 2018.10.04.(사진=팔공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대구 동구 팔공산에 위치한 팔공컨트리클럽. 2018.10.04.(사진=팔공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4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주교대구대교구 소유 골프장인 대구 동구 팔공컨트리클럽이 미인가 불법 회원권을 발행해 거의 30년간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4일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팔공컨트리클럽이 1990년에 대구시의 인가를 받지 않고 발행한 불법 회원권은 530여개로 현 시세 기준으로 250여억원이다.

 미인가 불법 회원권은 우대 회원권이라는 이름으로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에서 합법적인 회원권보다 300∼400만원 비싼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또한 팔공컨트리클럽은 불법 회원권을 분양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골프장 회원권 관련 세금 탈루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런 상황에서 팔공컨트리클럽은 지난 9월 말 대구시에 미인가 불법 회원권을 합법적인 회원권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소유자인 팔공컨트리클럽이 30년 동안 불법 행위를 자행한 범법자가 들통 나서 덮어달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며 이를 방치해 온 대구시는 제재하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불법 회원권을 합법적인 회원권으로 변경해 달라는 팔공컨트리클럽의 요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질의한 상태다.

 시민단체들은 “팔공컨트리클럽의 오만한 태도와 대구시의 굴욕적인 모습은 대구시민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리는 심각한 참사이며 팔공산에 들어선 골프장을 상처로 생각하는 대구시민에게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팔공컨트리클럽 측은 뉴시스의 입장표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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