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中, 위안화 하락 국익에 도움 안돼...'개입 시사'"
“중국, 보유 1조7000억달러 미국채 매각 걱정 안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위안화가 더욱 하락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BC와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발리 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당국자들이 자신과 만났을 때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측이 이러한 언급은 위안화가 추가로 떨어질 경우 시장에 개입할 자세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그간 얘기한대로 환율 문제는 무역 면에서 우리에게 중요하며 통상협상의 주요 과제이다. 환율 하락이 무역 경쟁력과 연계할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가 6개월에 한번 시행하는 외국 환율보고서의 공표를 앞두고 므누신 재무장관은 위안화가 올해 대폭 하락한데 우려를 표명해왔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속에서 중국이 보유하는 미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에 관해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럴 공산이 크지 않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연이은 미국의 대규모 추가관세 발동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할 대상이 없게 되자 중국은 1조7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채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채 시장은 상당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 더욱이 미중 협의 과정에서 미국채 매각 문제가 거론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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