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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간근로자 임금 3분기 3.1% 상승…10년만 최대폭

등록 2018.11.02 1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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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실업률,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인상 속도 더 가속"

【리치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리치먼드에서 중간선거 지원 연설을 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0.17

【리치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리치먼드에서 중간선거 지원 연설을 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0.1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올 3분기 미국 민간영역 근로자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이다.

 미 노동부는 3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비용지수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민간영역 근로자 임금은 지난해 9월 이후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9월의 경우 민간영역 임금상승률이 2.6%였고 같은 해 12월엔 2.8%, 올 3월엔 2.9%, 6월에도 2.9%였다.

 각 주 및 지방정부 소속 근로자(공공영역)들의 3분기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로 민간영역에 미치지 못했다. 공공영역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3,4분기 각각 2.0%, 2.1%에서 올해 들어선 1분기 1.8%, 2분기 1.9%로 1% 후반대에 머물렀었다.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임금상승률은 10년 간 3% 미만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낮은 실업률로 인한 임금 인상 압박이 실질적인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CNBC는 거시경제 조사·분석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고위 경제학자 마이클 피어스의 분석을 인용, "임금 인상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경제회복 기조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기준 3.5%였다. 현지에선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 임금 인상이 오는 6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같은 경제회복 상황이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미 데일리저널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법인세 인하 영향이 사라지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 투자는 이미 3분기에 현저히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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