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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고객정보 유출 사과…은폐의혹은 부인

등록 2018.11.14 17: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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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개인정보가 올해 초 대거 유출됐다.(사진출처:SCMP 홈페이지 캡쳐) 2018.10.25.

【서울=뉴시스】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개인정보가 올해 초 대거 유출됐다.(사진출처:SCMP 홈페이지 캡쳐) 2018.10.25.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올 3월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태 파악 후 7개월이나 지나서야 이를 발표한데 대해서는 사건을 은폐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의 존 슬로저 회장과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 입법회(의회)에 출석해 고객정보 유출 사태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1946년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였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7개월이나 지나 정보유출 사태를 공개한 것에 대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뻔한 시도"였다며, 고객들이 안전대책을 마련할 기회를 빼앗은 것이라며 항공사를 비난했다.

그러나 슬로저 회장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호그 CEO는 "사태를 공개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을 후회스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이버 공격의 성격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유사 사태 발생 시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는 "즉각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보유출의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재정적 보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월24일 캐세이퍼시픽은 올 3월 고객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에 무단 접근이 있었으며, 자사와 자회사인 캐세이드래곤의 최대 94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승객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 집주소, 주민번호, 그리고 전화번호와 메일주소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사태 발생 후 7개월이나 지나 이를 공표한 데 대한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파악 시점 후 72시간 내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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