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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이민 행렬, 수백명씩 미 국경 티후아나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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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15 06:48:24
멕시코에선 버스편 제공, 미국은 '국경 철통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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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콘차( 멕시코) = AP/뉴시스】  11월 14일 멕시코의 라콘차에서 버스를 얻어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미 이민 캐러밴.  이들의 주력부대는 아직 국경에서 1400km 거리에 있지만  캘리포니아만을 따라서 많은 독지가와 단체들이 제공해준 버스와 트럭을 타고 하루 수백마일씩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티후아나( 멕시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중미 이민들의 '캐러밴' 행렬이 14일(현지시간) 수백명씩 미국 국경관문인 멕시코의 티후아나에 도착하고 있지만 국경 건너편 미국 관리들은 철조망과 장벽을 정비하는 등 방비에 몰두하고 있다.

 티후아나의 멕시코 경찰과 관리들은 앞서 13일에 9대의 버스를 타고 도착한 357명과 14일 도착한 398명의 이민들을 수습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다.

 온두라스를 떠나 한 달 이상을 길위에서 보내고 마침내 티후아나에 도착한 요수에 바르가스는 "멕시코는 정말 훌륭했다. 우리는 멕시코에 불만이 없다.  미국은 어떨지 아직 두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편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텍사스 남부의 국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를 방문하고 이들의 파병이 전쟁에 대비한 좋은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자 캐러밴에 대해 미국에 대한 "침략"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위협에도 티후아나에 도착한 중미 이민의 그룹들은 국경 장벽을 따라 걸으며 축하를 하기에 바빴다.  13일 도착한 선두그룹은 강철 장벽을 타고 오르며 " 그래, 우리는 해냈다!"( Yes, we could!)를 연호하는 것으로 도착의 기쁨을 표했다.   그 중 한 명은 국경수비대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쪽으로 떨어졌다가 재빨리 울타리 위로 돌아오기도 했다.

 티후아나의 멕시코 이민담당 소장  세자르 팔렌시아 차베스는 이민들에게 도착한 즉시 쉴 곳을 제공했지만 이들은 처음엔 모두가 함께 있겠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숙소는 더 적은 인원용으로 남자와 여자, 가족 단위로 분리된 시설이어서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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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멕시코)= AP/뉴시스】티후아나의 미국 국경에 도착한 이민들에게 한 자원봉사자가 14일 (현지시간) 손수 만든 타코를 나눠주고 있다. 이민들은 트럭과 버스를 제공받아 하루 수백마일씩 빠른 속도로 이동해 이미 선두의 수백명이 이 곳에 도착했다.
결국 이들은 국경 장벽까지 다녀 온 뒤에 30~40명씩 숙소로 이송되었다.

 현재 멕시코를 통과하는 캐러밴은 모두 3개 행렬에 7000~ 1만명의 인원이어서 이렇게 엄청난 인파를 티후아나가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국경수비를 강화하고 이민들의 망명신청을 거부한다고 밝힌 시점이어서 어려움이 커졌다.

  14일 현재 이민들 일부는 버스와 트럭들을 얻어타고 캘리포니아만을 따라 시날로아주에 진입했으며 더 북쪽 국경지대의 소노라주를 향하고 있다.  가장 인원이 많은 주력 행렬은 국경에서 아직 1800km나 떨어져있지만 사람들이 제공하는 차량 이동으로 하루에 수백마일씩 빠르게 이동중이다.

 시날로아에서는 주도 쿨리아칸의 이민시설과 가톨릭 교회, 시 당국이 이민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등 도움에 나섰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나서서 버스를 제공했고 이미 24대의 버스들이 이민들을 북쪽으로 수송해주고 있다고 이곳 사제는 말했다.

  2진 1300명은 지난 주에 1진이 머물렀던 멕시코 시티 시내의 한 경기장에서 쉬고 있다.  여기에 14일 새벽 다시 세번째 마지막 대열의 1100명이 도착했고 이들은 모두 미국까지 갈 결의를 굳히고 있는 이민들이다.  이들은 선두가 이미 티후아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이 해냈다면,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희망에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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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멕시코) = AP/뉴시스】14일 멕시코국경의 티후아나에 도착해서 미국 샌디에이고쪽의 국경장벽을 바라보고 있는 중미 이민들.  이들은 수백명씩 버스와 트럭을 얻어 타고 빠른 속도로 국경으로 도착하고 있다.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에서 빈곤과 조직 폭력단을 피해 길을 떠난 이들은 멕시코 정부가 12일 2697개의 임시 비자를 발급하고 주택과 취업비자를 제공함에 따라서 45일간 임시체류가 허용되는 비자를 받은 일부 가족들도 있다.  533명은 자진해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국정부는 13일부터 이민 대열을 막기 위해 티후아나에서  "국경강화"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민국은 가장 사람이 몰리는 샌 이시드로와 오테이 메사에서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사이의 일부 차선들을 폐쇄하고 장애물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국경가운데 가장 혼잡한 샌 이시드로에서는 평소에 매일 11만명이 미국으로 입국한다.  여기에는 약 4만대의 차량, 3만4000명의 보행자,  150~200대의 버스가 포함되어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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