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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슈끄지 녹음파일 "듣고 싶지 않다"

등록 2018.11.19 16: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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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일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현장을 녹음한 파일을 들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고 폭스뉴스와 18일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은 2016년 5월 20일 살만 국왕으로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최고 영예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트럼프. 2018.11.19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일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현장을 녹음한 파일을 들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고 폭스뉴스와 18일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은 2016년 5월 20일 살만 국왕으로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최고 영예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수여받고 있는 트럼프. 2018.11.1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일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현장을 녹음한 파일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8일 (현지시간) ‘폭스뉴스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지만, 들을 이유가 없다”며 “테이프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녹음파일에 대해 “고통스럽고 사악하고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선 "아마도 5번은 왕세자가 카슈끄지 죽음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누가 진실을 알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 많은 사람들에게 엄중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사우디는 여러 면에서 미국에 이득을 주는 중요한 동맹국이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카슈끄지의 살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17명의 사우디 관리에 대한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관리들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압류되고 미국인을 비롯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됐다. 

트럼프는 17일 캘리포니아 화재 현장으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지금으로선 살만 왕세자가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듣지 못했다.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사건현장 녹음파일을 들은 누구도 빈 살만 왕세자와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카슈끄지 죽음에 관련한 보고서는 19일 또는 20일 나올 예정이다. 내용이 공개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사우디 정부도 지난 15일 살해사건 용의자 5명에 대해 사형 선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 검찰의 발표가 악화된 국제여론을 잠재우고 카슈끄지 살해범들과 정부, 특히 왕세자와의 연관성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NYT는 18일 미국은 현재 사우디 정부와 110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무기판매를 협상 중이며 이 가운데 145억 달러(약 16조원)만 계약이 확정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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