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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후아나市 "자금 고갈"…캐러밴 지원 하루 3만달러

등록 2018.11.29 04: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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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범하는 연방정부 지원 기대

6000여 캐러밴 모인 스포츠단지 과포화 상태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바로 밑에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가 속속 몰려든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6000여명에 달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텐트촌이 형상된 티후아나 시영 스포츠단지 모습. <사진=폭스뉴스 캡처> 2018.11.16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바로 밑에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가 속속 몰려든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6000여명에 달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텐트촌이 형상된 티후아나 시영 스포츠단지 모습. <사진=폭스뉴스 캡처> 2018.11.16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중미 출신 이민자행렬(캐러밴)이 몰려든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예산이 다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8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티후아나 시장의 말을 인용해 티후아나 시 재정이 바닥났다고 보도했다.

가스텔룸 시장은 "캐러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오는 30일이면 완전히 고갈된다"고 밝혔다.

티후아나 시당국이 현재 6000여명인 캐버밴들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하루에 3만달러에 이른다고 리카드로 샤바리아 시 재정담당관이 말했다.

가스텔룸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캐러밴을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 해도 티후아나 시민들로부터 재원을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일 세금을 올리는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후아나에 모여든 캐러밴의 대다수는 시 정부가 관리운영하는 스포츠 단지에 머물러 있다.

폭스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단지로 몰려드는 캐러밴이  늘어나고 있어 과포화상태이며 현재 6000여명의 캐러밴 중 4000여명이 남성, 나머지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가스텔룸 시장은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곧 떠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행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9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들을 위해 방수천막을 구입할 자금조차 없다고 안타까운 형편을 호소했다.

가스텔룸 시장은 새로 출범하는 연방정부가 캐러밴 지원 자금을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멕시코의 새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갖고 국가 업무를 시작한다.

오브라도 행정부는 27일 미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모여있는 캐러밴들이 티후아나에 머물 수 있도록 할 뜻을 드러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티후아나에서 머무는 시간은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티후아나 시 정부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드 신임 외무장관은 "캐러밴의 대다수가 앞으로 몇달간 멕시코에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연방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브라드 장관은 아울러 중미국가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개발프로젝트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줄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이는 수많은 이주민들이 범죄조직의 폭력을 피해 일자리를 찾으려고 모국을 떠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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