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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원가경쟁력 확보...'규모의 경제'로 수익 개선 전망

등록 2018.12.12 14: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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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중 가장 낮은 단위공급비용 유지...원가 경쟁력 확보

대규모 투자로 장기 성장 동력 확보...보잉사 737MAX 기종 50대 구매

제주항공, 원가경쟁력 확보...'규모의 경제'로 수익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제주항공이 장거리와 단거리로 양분되고 있는 항공사 점유율 싸움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단위공급비용(CASK)를 유지하고 있는 항공사다. 이에 경쟁 심화 구간에서 추가적인 공급 확대에 유리한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공급을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타 LC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제주항공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MAX 기종 항공기 50대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이 계약한 50대의 물량 중 확정구매 40대는 단일기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규모이다. 제주항공이 확정구매 계약한 항공기 40대 도입에 투자하는 금액은 공시가(카탈로그 가격)를 기준으로 약 4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새로 도입되는 737MAX8은 189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운항거리가 6500km로 현재 운용중인 B737-800NG에 비해 1000km 이상 더 멀리 갈 수 있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노선 발굴 가능성이 있다.

제주항공은 또 이번 계약에 일정물량을 최대 230명이 탑승 가능한 737MAX10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운항거리 확대를 통한 새로운 노선 발굴과 함께 편당 탑승인원을 늘림으로써 한정된 자원인 슬롯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대당 490억원 추정되는 B737-800 3기의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옵션 10대를 포함해 보잉사 737MAX 50대 대량 구매 계약을 상당한 규모의 할인을 통해 체결한 것으로 추정돼 장기 성장 동력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효과 증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점유율 제고를 위한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선점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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