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웨덴 15세 환경운동가, 기후변화회의서 연일 주목

등록 2018.12.17 11:15: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3일에 이어 12일에도 연설

【서울=뉴시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15세 여성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90개국 정상들을 향해 “어른답게 행동하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고 CNN은 16일 (현지시간)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기후정의네트워크 (Climate Justice Now Network)을 대표해 COP24 회의장에서 연설 중인 툰베리.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Connect4Climate 이미지 캡처> 2018.12.17.

【서울=뉴시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15세 여성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90개국 정상들을 향해 “어른답게 행동하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다고 CNN은 16일 (현지시간)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기후정의네트워크 (Climate Justice Now Network)을 대표해 COP24 회의장에서 연설 중인 툰베리.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Connect4Climate 이미지 캡처> 2018.12.17.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스웨덴 출신의 15세 '환경투사' 소녀 그레타 툰베리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은 16일 (현지시간)는 툰베리가 청소년 환경운동에 상징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차기 주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는 툰베리가  “기후변화에 무대책으로 일관해 온 세계 정상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글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타임은 그를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툰베리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지난 9월부터이다. 9월 한 달 내내 매주 금요일마다 수업을 듣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 서서 1인 시위를 벌여 수 천명의 학생들을 시위 현장에 모은 것. 당시 그는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월 스웨덴 '어린이 기후상' 위원회가 후보 중 한 명으로 자신을 지명하자, "상받으러 수상자가 비행기 등을 타고 멀리서 스웨덴까지 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자신을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는 등 당찬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툰베리는 지난 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지난 25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유엔 회이에 와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연설했다.

그는 12일에도 기후정의네트워크 (Climate Justice Now Network)을 대표해 COP24 회의장에서 연설하면서 “어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떠들어 대면서도 지금 우리 눈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 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여기 구걸이나 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세계 정상들은 과거에도 우리를 무시했고, 지금도 우리를 무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지도자들이 “인기에 연연하며 (행동하지 않고) 녹색 성장, 지속적인 경제 발전만 떠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각국의 정상들이 정치적으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에 앞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며 “위기를 위기로써 대처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가 무분별한 성장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제개발이 아니라 '사회 공정성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이 난항에 처해 있는 데 대해 그는 “세계의 정상들은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11일 미국의 독립언론사 데모크라시나우(Democracy Now)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지금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COP24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15일 난항끝에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