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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내년 경제, 올해 이상으로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

등록 2018.12.1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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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청사서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

"시장·기업 의견 귀하게 경청…현장 소통 어느때보다 강화"

"우리 경제, 중대한 전환기…저성장 고착화·분배 악화 등"

"통상 마찰 등 불확실성 상당…견조했던 수출도 둔화 전망"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2019년 경제정책방향 안건 보고를 하고 있다. 2018.12.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2019년 경제정책방향 안건 보고를 하고 있다. 2018.12.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내년 경제 상황이 적어도 올해 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유사한 2.6~2.7%, 신규 취업자 증가분은 올해보다 5만명 늘어난 15만명 수준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모든 경제 주체들이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팀 모두가 시장과 기업의 의견을 귀하게 경청하고 현장과의 소통 노력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겠다. 정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정부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가계와 기업, 국회와 언론, 노동계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소통, 타협과 양보를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열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가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분배는 지속해서 악화되고 4차산업혁명 등 미래 도전 요인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이나 소득분배 지표 등이 부진하고 국민들의 삶도 여전히 팍팍한 상황이다. 시장 기대와 달랐던 일부 정책과 빠른 인구 고령화는 고용과 분배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과 시장의 활력이 저하되고 고용을 만들어 내는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신(新)성장 동력 발굴 지연으로 성장·일자리 창출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18.12.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18.12.17.  [email protected]

대외 여건 역시 '엄중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홍 부총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성장세가 약화되고 통상 마찰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그간 견조했던 수출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사회 정책 기조인 '혁신적 포용 국가'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람 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을 중심으로 포용적 성장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우리 경제에 일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임금 상승 등으로 가계소득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민간 소비도 7년 만에 가장 견조한 모습이다. 지지부진했던 노동 생산성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벤처투자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청년 등 창업도 증가하고 있다. 불공정 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순환 출자 고리도 지난해 93개에서 올해 5개로 대폭 줄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강화해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 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무엇보다 경제 활력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큰 틀로 ▲경제 활력 제고 ▲경제 체질 개선 및 구조 개혁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밖에 기업투자·민자사업·공공투자·재정프로젝트 등 4개 빅 프로젝트(big project)와 공유숙박·보건의료서비스·상생형 지역 일자리·혁신형 고용안정모델 구축 등 4대 빅딜 과제(big deal), 주력산업·신산업·창업·서비스산업 등 4대 영역에서의 산업혁신(big innovation), 그리고 서민·자영업자 지원 등 3개의 안전망 강화와 최저임금 정책보완 등으로 구성된 4개 포용성 강화 과제(big trust) 등 16대 중점 과제는 집중 점검·관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합동 브리핑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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