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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손혜원 맹공 "변명, 오만…의원직 당장 사퇴하라"

등록 2019.01.20 1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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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장 의원직 내려놓고 조건 없이 수사 받아야"

바른미래 "뻔뻔 오만, 역대급 변명…의원직 사퇴가 답"

평화 "안하무인…탈당 아니라 국회 떠나는 게 좋겠다"

정의 "손 의원 탈당으로 여당 책임 결코 덜어지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면서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19.01.2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면서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야당들은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결정을 평가절하하고 국회의원직 사퇴와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손혜원 의원과 홍영표 민주당원내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라며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조건 없이 검찰수사를 받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과 야당은 손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해성사는 아니더라도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솔한 사과를 하길 기대했다"며 "손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했지만 한손에는 적폐청산을 외치고, 다른 한손에는 적산가옥이란 사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와서 내린 결단이 고작 탈당이라고 한다"며 "당장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고픈 민주당과 이 사태를 모면하고자하는 손혜원 의원 간 모종의 거래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같은 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손혜원 의원의 초권력형 비리 의혹은 검찰수사로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오늘 탈당 결정만으로 손 의원을 둘러싼 총체적 초권력형 비리의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고 시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분노에 눈 하나 깜짝 않고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손 의원을 감싸는 결정을 내리더니 오늘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함께한 자리에서 손 의원이 탈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국민적 분노를 무마하고 면피하고자 취한 솜털 같은 조치로 보인다"며 "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만약 수사과정에서 책임이 드러난다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대해 "잡아떼기가 명수급, 변명은 역대급"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갖 의혹의 극치인 손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며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다"라고 쏘아 붙였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는 동안 홍영표 원내대표가 팔장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2019.01.2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는 동안 홍영표 원내대표가 팔장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의 탈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손 의원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겸손한 태도로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이 목포근대문화유적과 목포구도심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애썼다고 하여 공직자 본분을 망각하고 공사를 넘나들며 자의적인 사익추구행위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며 "더구나 지역기업과 지역의원에 대해 아무런 근거없이 함께 검찰조사를 받자는 태도는 목포 발전을 위한 동기조차 의심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의 김정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태도가 안하무인 격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며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 정치하는 데 공적 정신이 결여되어 있고,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신해서 오만해진 것 같다"고 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직무연관성이 있는 공직자가 한 지역에 20여채씩 집을 갖고있는 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며 "목포를 거론했는데 목포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사과해야한다.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 의원이 제기된 의혹에 시종일관 억울하다는 입장 반복과 판돈을 키우는 배팅 마냥 의혹제기 당사자들에게 '무엇을 걸 것이냐'고 압박하는 자세는 사태의 본질은 비껴간 채 엉뚱한 판만 키웠다"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히면 되는 사건을 물귀신 작전과 벼랑 끝 전술 등 본질을 비껴간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사건의 실체와 이해충돌이라는 본질은 흐려질 뿐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손 의원이 탈당을 했다고 민주당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여당의 태도는 개혁의 고삐를 손에서 놓겠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나 하는 국민들의 한숨과 실망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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