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공회의소, USTR에 '中제조 2025' 실태 보고" WSJ
【베이징=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아르헨티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할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내각 각료들에게 가능한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18.11.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주중 미 상공회의소가 지난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인차이나 2025'의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공회의소는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와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14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약 32페이지를 '메이드인 차이나' 프로젝트 전개 상황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WSJ가 입수한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활동에 개입한 사례들이 포함됐다.
광둥성에서는 관리들이 기업들에게 중심적인 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것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둥성은 '메이드인 차이나' 프로젝트 시범구역으로 선정된 지역이다. 랴오닝성은 첨단 제조업과 과학기술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로봇공학, 항공우주산업 등 10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메이트인 차이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앞서 USTR은 지난해 이 계획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들에게 불공평한 정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 상공회의소와 USTR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이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 관리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말 워싱턴에서 두번째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정책 개선에 소극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들은 중국의 추가 제품 구매를 약속받고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들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포함해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을 개선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러미 워터먼 미 상공회의소 중국센터 소장은 "이번 정부에서는 중국의 추가 구매가 중요할 수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그것은 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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