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성장성 가시화...올해 영업이익 '1조' 도전

등록 2019.01.29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세대 전기차 앞두고 수요 증가 예상

하반기부터 ESS 해외 수주 집중 기대

원통형배터리 탑재 어플리케이션. 자료=삼성SDI

원통형배터리 탑재 어플리케이션.  자료=삼성SDI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SDI가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에 도전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불황에 따른 폴리머 전지 출하 감소,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보조금 축소 및 화재 이슈 등으로 인한 ESS 시장 우려감 속에서 전기차용 원형 전지와 OLED 등 전자재료 소재가 얼마나 이끌어 주느냐가 '영업이익 1조'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9조1583억원, 영업이익 71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조8117억원(44.3%), 5981억원(511.6%) 증가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26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삼성전자 노트7 발화사고 여파로 영업적자는 9264억원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후 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 등으로 사업구조 재편하면서 2017년 매출 6조3216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전기차(EV)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독일 보쉬와의 협력이 중단됐고, 기대했던 BMW i3의 수요도 예상보다 적어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의 투자가 헛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삼성SDI의 ESS 전용 셀 및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사진=삼성SDI 제공)

【서울=뉴시스】삼성SDI의 ESS 전용 셀 및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사진=삼성SDI 제공)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EV 배터리 매출액은 2019년 2조원대를 시작으로 매년 1조원 이상씩 증가해 3세대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2021년에는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3년 EV 배터리 매출액을 7조20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향후 1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폭스바겐 ID 등 전기차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선 반영될 것이며, ESS 역시 해외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소폭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