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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쿠릴열도 반환집회서 '불법 점유' 문구 뺄듯…러시아 자극 우려

등록 2019.02.04 1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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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평화조약 앞두고 있어 몸 낮출 듯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방 영토 문제가 회담 최대의 쟁점이다. 크렘린 공동취재단 제공 사진. 2019. 1. 2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방 영토 문제가 회담 최대의 쟁점이다. 크렘린 공동취재단 제공 사진. 2019. 1. 2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7일 개최하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요구 연례집회에서 러시아 자극을 피하기 위해 '불법 점유'라는 문구를 넣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일 '북방영토의 날'을 맞아 반환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는 문구는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집회 주최자들은 일본 정부 입장과 일치하는 선언문을 발표해왔으며, 러시아가 쿠릴 4개 섬을 불법 점유해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왔다.

아베 신조 총리는 그동안 연례 집회에 참석해왔으며, 올해도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는 문구는 삭제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하는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해당 평화조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집회 주최 측이 협상 진전 정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자극하는 용어 사용을 피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선언문에는 "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문구가 들어갔지만 올해는 완화된 표현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양국 평화조약 협상을 계속하려면 쿠릴 4개섬에 대한 러시아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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