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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몰렸던 사모 재간접 펀드…한풀 꺾였나

등록 2019.02.18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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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 연초 이후 1.42% 수익률

지난해 1569억원이 순유입됐으나 올해 84억원 빠져

"사모 재간접 펀드, 투자자 관심 커…저가매수 유효"

하락장에 몰렸던 사모 재간접 펀드…한풀 꺾였나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지난해 인기를 끈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가 연초 이후 여전히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자금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사모 재간접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올 들어 지난 15일 기준 1.42%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자금은 빠져나가는 추세다.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은 지난해 1569억원이 순유입됐으나 연초 이후 84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의 편입 대상 펀드는 국내 설정된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 된지 1년 이상 된 헤지펀드 가운데 정량·정성평가와 실사를 거쳐 선별됐다. 편입펀드는 집중도를 높이고 투자전략은 롱숏, 채권차익거래, 메자닌, 이벤트 드리븐 등으로 다변화해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한다.

또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는 연초 이후 1.19%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은 36억원 줄어들었다.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연초 이후 1.73% 수익률을 거뒀지만 같은 기간 1억원만 순유입됐다.

KB헤지펀드솔루션은 설정액이 50억원 규모로 지난 달 28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한 주간 1.53% 수익률을 거뒀다. 펀드는 멀티전략, 롱숏, 메자닌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헤지펀드가 60% 이상 편입된다. 해외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도 40% 이내로 투자한다.

사모 재간접 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fund of funds)를 말한다.

사모 재간접 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으로 고액자산가 위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보다 문턱이 낮다. 변동성이 컸던 지난 한해 동안 사모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사모 재간접 펀드에도 자금이 몰렸었다.

사모 재간접 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수익률은 유지되고 있지만 차익 실현,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모 재간접 펀드는 성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 늘었다"며 "1억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없지만 재간접 펀드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투자 위축이 있었을 수 있지만 저가매수 방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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