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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등·미중무역협상 기대감에…정유·화학株 '들썩'

등록 2019.02.19 1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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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종지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라

국제유가 5% 상승·미중 무역 합의 향해 진전 효과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2월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었다. 회원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감산 문제를 논의했다. 2018.12.7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2월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었다. 회원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감산 문제를 논의했다. 2018.12.7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최근 국제 유가 반등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정유·화학주가 들썩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30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3.04% 오른 3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5.40% 상승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케미칼(2.88%), 한솔케미칼(2.12%), 대한유화(3.37%) 등 다른 화학주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지수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18.93포인트(2.31%) 올랐다. 지수는 지난해 12월3일 이후 두 달 보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효성화학, LG화학은 전날 각각 4.41%, 2.89% 올랐다. S-Oil(3.32%), SK이노베이션(2.47%), GS(0.37%) 등 정유주도 전일 상승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유가 상승 등으로 그간 낙폭 과대업종으로 분류됐던 정유·화학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진행된 무역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만들어냈다. 양측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양해각서(MOU) 형태의 중간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해 오는 21~22일 워싱턴에서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상세하고 집중적인 논의는 양측 사이에서 진전을 가져왔다"며 "그러나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 양측은 2019년 3월 1일 전까지 모든 해결되지 않은 이슈에 대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약속도 MOU에 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유가는 지난주 5% 넘게 상승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66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5일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2%(1.18달러) 상승한 배럴당 55.59달러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WTI는 5.4% 상승하며 지난해 11월1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2.6%(1.68달러) 오른 배럴당 66.2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번주 6.7%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66달러를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일평균 1110만 배럴이었던 석유 생산량을 3월 980만 배럴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주는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화학주는 유가 상승은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제품 수요가 있다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업종 주가 강세의 배경은 오는 2분기 이후 업황 개선과 미중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단된다"며 "또 국제유가 강보합 가능성이 높아져 정유기업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수요와 재고확보 수요로 2~3분기 화학제품 가격이 강세가 될 것"이라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오는 3분기까지 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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