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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 그래피티 작가 '탕크'. P21 이병찬 '흰 코끼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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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26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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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래피티 아티스트 탕크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조은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소노르(소리)’라는 글자 작업 프로젝트는 마치 에너지가 넘치는 시와 같다."

 세계 곳곳의 벽 위에 자신의 시그니처(signature)를 새겨 넣고 있는 프랑스 출신 그래피티 아티스트 탕크(40)가 서울에 왔다. 26일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개막했다.

1996년 ‘낙서 그림’ 같은 ‘그래피티’ 작업으로 출발한 스트릿 아티스트다 '그래피티'에서 한 차원 더 확장된 회화의 영역으로 진입해 주목받고 있다. 잭슨폴록의 뿌리는 듯한 페인팅 기법과 잉크를 캔버스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휘갈겨 쓴 글자같은 작품은 지난해 K현대미술관 열린 <위대한 낙서展>에 소개된 바있다. 독특한 색감과 패턴 덕에 다양한 의류 브랜드 AGNES B, AS I AM, monoprix 등의 브랜드에서 그의 작품을 옷, 신발, 가방에 프린트해 컬렉션을 선보여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전시에는 역동적인 마티에르가 눈길을 사로잡는 오일 페인팅등 25점을 선보인다. 캘리그래피로 글자와 같은 형태가 반복되지만 의미는 없다. 처음봤을때 그 느낌, 그 느낌을 전달하는게 작가의 메시지다. 동서양의 조화를 환상적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선과 색의 향연을 펼친다. 2016년 개관한 갤러리조은의 첫 해외작가 초대전이다. 3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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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P21, 이병찬 개인전 <흰 코끼리>

서울 이태원  P21은 현대사회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비판하는 작가 이병찬(32)개인전 '흰 코끼리'전을 27일부터 연다. 비닐봉지로 변종의 피조물을 만들어오고 있는 작가다.

전시 제목 '흰 코끼리'는 문화경제 용어에서 차용된 것으로, 불교 문화권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대상이지만 경제 용어로 사용될 경우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나 실상은 무용한 존재’를 의미한다.

작가는 오늘날의 소비 생태계가 이처럼 어긋나는 두 가지의 중의적 상황에 처해있다는 생각으로, 휘황찬란하지만 폐기를 전제하는 조악하고 거대한 설치와 공산품의 생산 과정을 역으로 모방하여 만들어진 조각을 전시장에 옮겨놓았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P21 전시장은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해 화려함으로 점철된 매장의 쇼윈도와 구분이 모호해졌다. 부풀어졌다 사그라들기를 반복하는 비닐봉지는 오색의 비단 헝겊 조각이 서낭나무에 매어져 나풀거리는 모습과 결합되며, 신당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회용 라이터로 용접된 연약한 비닐 덩어리와 원색으로 빛나는 LED 조명들을 혼합해 알맹이 없는 사치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병찬은 인천 카톨릭 대학교 도시환경조각과 학사와 동 대학원 환경조각과(석사)를 졸업했다. 난지창작스튜디오(2018), Frappaz Centre National des arts de la rue(2014, 프랑스) 등의 레시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2016),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지원(2014) 등에 선정된 바 있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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