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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속도...간편결제업계 "일단 환영"

등록 2019.02.28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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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어떤 수혜?

신규 서비스 시도, 송금 수수료 절감 등 기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속도...간편결제업계 "일단 환영"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정부가 간편결제 플랫폼에 월 최대 50만원의 신용기능을 허용키로 했다. 간편결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0만원 선불충전 한도도 최대 500만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최근 이같은 내용의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이 발표되자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어떤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된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에 결제정보를 등록해 놓고 한 차례 클릭으로 빠르고 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전 인증 등의 간단한 방식만으로 결제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금융결제망, 간편결제 사업자에 개방 등...규제 대폭 개선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은행만 사용해왔던 금융결제망을 간편결제 사업자에게도 개방하고, 간편결제 사업자가 내야 하는 망 이용료도 대폭 낮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중장기적으로 '종합지급결제업'이라는 새로운 전자금융업을 도입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간편결제 사업자가 은행처럼 금융결제망에 직접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간편결제 기업에 소액 후불결제를 허용하고, 기존에 200만원 이하로 묶여 있던 간편결제 이용·충전 한도를 최대 500만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도입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혁신 방안이 은행 위주로만 운영되는 금융결제 시스템을 바꿔야만 '한국판 알리페이'가 나올 수 있다는 정부의 의지에서 비롯된 판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간편결제 사업자들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환영"

그간 간편결제 기업들이 요구해 온 규제 완화가 이번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에 대거 반영되자 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새로운 서비스 시도 등 국내 이용자들의 금융 생활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도 표출하고 있다.

한 간편결제 사업자는 "이번 혁신방안이 우리나라 금융결제 서비스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국민 편의성 증대 등 우리 사회에 많은 시너지를 일으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 방안 도입에 따른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통한 대중교통 이용 기능 제공 ▲간편결제 이용·충전한도 증액에 따른 신규 서비스 시도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의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에 따라 2020년 공동결제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카카오페이 송금수수료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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