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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손자회사 그루버스, 자체 서비스 종료 결정

등록 2019.03.05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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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그루버스 대표, 서비스 종료 결정 공지

31일까지 환불 신청...웹·앱 서비스는 내달 종료

지난해 나온 음원 서비스 '플로' 운영 집중할 듯

SKT 손자회사 그루버스, 자체 서비스 종료 결정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SK텔레콤의 손자회사 그루버스가 지난달 말 자사 자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김동훈 그루버스 대표는 지난 2월28일 사이트 공지를 통해 "최근 음원 소비 형태의 급격한 변화와 기술적인 지원의 어려움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루버스는 2012년 창립된 유무선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로 지난해 3월 아이리버를 통해 SK텔레콤에 인수됐다. 고품질 음원을 서비스를 전문으로 해왔다.

그루버스 서비스 종료에 따라 멤버십 자동 결제 중지 및 VIP 멤버십 중지는 이미 지난 1일 진행된 상황이다. 다운로드 구매 중지 및 웹·앱 서비스는 내달 1일 종료된다.

환불 신청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그루버스 고객센터 또는 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음원 소비 형태의 급격한 변화와 기술적인 지원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지난해 말 모회사 SK텔레콤이 음원 서비스 플로(FLO)를 출시한 만큼 이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음악 추천을 전면에 내세운 플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1위 업체인 멜론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플로 서비스 운영은 손자회사인 그루버스에 맡겼다.

앞서 SK텔레콤은 자사 음원 서비스 플로를 키우기 위해 15년 간 이어온 멜론과의 협력도 지난달 끝낸 바 있다. 2월 말부로 자사 가입자에게 제공해 온 음원 서비스 멜론의 요금 할인 혜택을 종료한 것이다.

한편, 당분간 플로에 대한 SK텔레콤의 '힘 싣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루버스 등 음원 서비스 담당 인력 확충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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