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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1% 나눔기금' 구청장 개입여부 놓고 진실공방

등록 2019.03.22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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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김귀화 달서구의회 의원이 22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이 청장에게 1% 나눔 기금 유용과 관련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19.03.22.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김귀화 달서구의회 의원이 22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이 청장에게 1% 나눔 기금 유용과 관련한 질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시 달서구가 불우이웃 기금을 악성 민원인에게 건네 논란을 산 데 이어 이태훈 구청장의 개입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귀화 달서구의회 의원은 22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이 청장에게 1% 나눔 기금 유용과 관련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구청장 발언이 거짓이면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언급까지 했다.

문제의 발단은 2015년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도로 확장 공사로 A(55)씨의 가게가 철거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보상금이 부족하다며 2016년부터 1년 이상 구청장실을 찾아 민원을 제기했고 달서구는 지난해 9월 '합의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A씨에게 돈을 건넸다.

이 돈은 매달 직원들이 이웃돕기 명목으로 모은 1% 나눔 기금인 800만원에 월광수변공원 자율회비(자판기 수입) 200만원을 더해 모두 1000만원이다.

문제는 이 구청장이 1% 나눔 기금을 민원인에게 전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다.

이 구청장은 '1% 나눔 기금과 관련해 언제 최초 보고를 받았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지난해 9월10일 구청장실을 나가면서 행정국장에게 첫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해 8월13일 구청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1% 나눔 기금 전달 이야기가 처음 나온 정황을 확보했다"면서 관련 메모가 적힌 달서구 직원들의 노트를 자료로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악성 민원인이 불우이웃이 맞냐'는 김 의원에 질문에는 "공공사업 때문에 집안이 어려워져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따져 봤을 때 (불우이웃이)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구청장 다음으로 구정질문을 받은 정원재 부구청장 등 3명은 '의혹이 거짓일 경우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거짓이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21개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26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달서구의 1% 나눔 기금 유용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달서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의지가 없고 대구시도 감사를 못하겠다고 하면 결국 검찰 고발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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