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들 "미중 무역협상, 4월 말까지 진행될 수도"
【베이징=신화/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미중 장관급 무역회담이 열리고 있다. 왼쪽이 미국 대표단, 오른쪽이 중국 대표단이다. 2019.02.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조기 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 보도를 요구한 소식통들은 양측이 지난 20일 늦게까지 전화와 화상 회의를 통해 15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으나 협상자들이 직접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현재 협상 진행 상황상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관리들은 무역협상이 4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이달 28~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8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최한다. 또 4월 초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9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미국 협상팀들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 사항에 반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당초 중국 관리들이 지식재산권 정책 전환에 동의했지만 미국으로부터 관세 철회에 대한 확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입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관세를 제거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니라 상당한 기간 동안 그대로 놔두는 방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며 "중국과 합의할 경우 중국이 협정을 이행하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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