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철수 연락사무소 정상화 노력"…협력사업 지속
천 차관 주재 北 철수 대책 점검회의, 대응방안 논의
남북 연락채널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 방침 확인
남측 화상상봉장 개보수, 만월대 발굴 사업 추진 지속
"북한의 조속한 복귀 기대, 남측 자체 조치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의 모습. 2019.03.22. [email protected]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 점검회의를 열고 실·국장들을 소집해 현지 근무자들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일부는 우선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로 상시 소통채널은 끊겼지만 연락사무소 외에 군 통신선이나 판문점 채널 등 다른 남북채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통일부는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재개 등 기존에 추진해왔던 남북 간 협력사업들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키로 했다.
우리 측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국내 화상상봉장 시설과 낡은 설비들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 당국이 지난 14일 미 국 워싱턴D.C에서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이산가족 화상상봉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가 확정되면서 정부는 상봉장 현장점검 등 화상상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상봉장은 국내에 13곳이 있으며, 북한은 평양 고려호텔에 설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성=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2일 오후 남북 산림협력분과회담이 진행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주변 모습. 건물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2018.10.22. [email protected]
또 고려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 등의 대북반출에 대해서도 지난 번 미국과 협의가 이뤄져 조만간 유엔 안보리에 제재면제를 신청할 방침이어서 미측과 계속 협의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은 군 통신선 등 다른 채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복귀하기를 기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우리 측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은 중단 없이 계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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