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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전망 '암울'…반도체株 전망은?

등록 2019.03.26 10: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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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종목,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하락 가능성 높고 하반기 개선 전망이 '다수'

단기 차익을 원한다면 보유종목 재편이 유리…장기투자자는 실적 개선 지켜봐야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현금 보유액이 100조를 넘어섰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서초사옥의 모습. 2019.02.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현금 보유액이 100조를 넘어섰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서초사옥의 모습. 2019.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국 패널업체 캐파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플렉서블 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 예상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도체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치보다 하회했고 평균 메모리 탑재량 증가도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게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한 수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이 주가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줄 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배포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25일 전 거래일보다 1050원(2.26%) 주가가 떨어진 4만5500원에 거래됐으며 26일에도 450원(0.99%) 내린 4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반도세 추요 약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SK하이닉스도 25일 3200원(4.20%) 내린 7만2900원에 거래됐으며 26일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0(1.78%) 내린 7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수요 약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하반기 들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적 하락이 올 한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대형 IDC(Internet Data Center, 인터넷 데이터 센터) 업체들로부터 서버 D램 주문 재개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다"며 "D램 업황은 2분기 모바일 D램의 기저효과, 3분기 서버 D램 대규모 주문 재개 등으로 본격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낸드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D램 제고감소 등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실적 하회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애플향 OLED 패널(DP) 출하 둔하와 반도체 가격 급락을 꼽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보다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매수·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하락세를 보일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데 저점이라고 판단될 경우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하반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다면 주가가 조정 기간에 들어서기 전 매도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조정되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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