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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담채화로 온 마이클 잭슨·흙으로 그린 폐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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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3-27 10:18:27  |  수정 2019-03-27 10:42:44
손동현 작가,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에서 개인전
이상원 화백, 이상원미술관에서 '귀토' 신작 8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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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동현, 왕의 초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마이클 잭슨, 닌자거북이, E.T. 등 대중문화 아이콘들이 수묵담채화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화가 손동현(39)의 '지문-FINGERPRINT' 개인전이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관장 박준희) 생명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 '지문'은 작가가 펼쳐오고 있는 초상화 작업을 은유하는 단어로 작가의 독특한 필체가 담긴 작품을 의미한다.

작가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다른 형태를 갖고 있는 ‘지문’은 마치 ‘얼굴’과도 같다”며“ "이번 전시는 인물을 재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초상화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보고 답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먹으로 그려진 마이클 잭슨 초상화처럼 작가는 2005년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현대 인물 초상화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영화 007 주인공 제임스 본드, 베트맨과 악당 조커, 슈렉 캐릭터들이 동양화의 초상화로 재탄생돼 눈길을 끌었다. "인류사에 있어 회화의 시초가 초상화라고 생각하고 초상화를 작업의 근간에 두고 회화 기법과 개념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이번 '지문-FINGERPRINT'전시는 작가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넘게 작업해온 다양한 연작의 대표 작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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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상원, 바퀴 Wheel 한지 위에 흙, 유화물감, 먹 ink, oil color, and soil on paper 164x126cm 2017


"흙을 먹어보니 쓴 맛이 났다. 흙은 생명이 나오고 돌아가는 곳이다"

사실주의 회화작업을 해온 이상원 화백이 작품 재료에 ‘흙(황토)’을 사용하여 실험적으로 제작한 신작을 공개한다.

강원도 춘천시 이상원미술관 전관에서 '歸土(귀토)'를 주제로 80점을 전시한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상징하는 소재에 흙의 정서를 섞어 향토성을 토해낸다.

이상원(83)화백의 작품은 한지에 먹과 유화물감을 사용하는 기법으로 한국화와 서양화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 여 기간 동안 이 화백은 꾸준히 사용해오던 재료에 황토를 가미하여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간혹 수묵화의 배경에 은은하게 물을 들이는 정도로 다뤄져온 흙은 작품의 주된 주제이자 재료로 쓰였다. 먹과 유화물감으로 이미지를 그린 그림 위에 고운 황토가루를 물에 섞어 물감처럼 사용하여 작품을 완결했다.

마치 폐기된 타이어의 무덤을 연상시키는 설치 작품과 전쟁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상원 화백은 "흙은 생명이 잉태되는 자리이자 마지막에 돌아가는 자리이다. 흙은 生은 좋은 것이고 死는 부정적인 것이라는 인간의 입장에서 내리는 가치판단과 무관한 현실을 상징한다"며 "엄혹한 현실이 있는 그곳이 우리의 근본자리이고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가 내재해 있다"고 했다. 이 화백은 '극장 간판장이'에서 순수한 화가로 성공한 집념의 화가다. 1986년 서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나이 51세였고, 전시는 단박에 화제가 되며 '극사실주의 대가'의 대열에 올라섰다. 국내 생존작가로는 최초로 1999년 국립러시안뮤지움(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흙의 색감에 모순과 고통, 극복의 의지, 소멸이 담겨 있는 그의 작품은 팔순 중반에도 엄혹한 삶의 현장에서 뜨거운 의지로 맞서고 있는 에너지가 전해진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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