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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화 사바하, 독립투사를 사이비 교주로···사진합성

등록 2019.03.28 2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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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암 나철(왼쪽)과 극중 풍사 김제석

홍암 나철(왼쪽)과 극중 풍사 김제석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가 독립운동가인 대종교 지도자의 사진을 합성했다. 홍암(弘巖) 나철(1863~1916)을 극중 사이비 교주로 둔갑시켰다.

영화에서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사이비 교주 '풍사(風砂) 김제석'의 사진은 홍암의 사진에서 얼굴 부위만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시작 47분 05초~15초, 1시간16분 33~35초, 53~56초에 나온다.

대종교는 홍암이 운명한 날을 4대 경절의 하나인 가경절(嘉慶節)로 기념하고 있다. 정부는 1962년 홍암에게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국학인물연구소 조준희 소장은 "3·1운동 100주년, 임정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상업영화 '사바하'가 을사오적 처단, 국경일 개천절 창안, 상하이 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진 민족종교인의 영정을 무단 도용, 폄훼했다"면서 "(홍암의 출생지) 보성군, 민족단체, 종단 등의 의견을 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조 소장은 과거 광주MBC 프로그램 '홍암 나철, 백년의 유산'의 대표 학술자문을 지낸 역사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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