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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의 봄날,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하루'

등록 2019.04.05 1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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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 '수계도권(修禊圖卷)'

유숙 '수계도권(修禊圖卷)'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봄의 일상을 담은 상설전시관 '한국인의 하루'를 5일 오픈했다. 일어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선조의 하루를 집, 거리, 마을, 들판 등 다양한 공간의 여러 계층 사람들을 통해 보여준다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에서는 유숙(1827~1873)의 '수계도권(修禊圖卷)', '입춘첩(立春帖)', 봄에 사용하는 농기구, 나물 채취 도구 등 봄에 변화된 일상을 보여주는 유물 43점을 선보인다.
유숙 '수계도권(修禊圖卷)'

유숙 '수계도권(修禊圖卷)'

'수계도권'은 서울에 거주하는 역관과 향교의 교육관과 훈도 등 30여명이 삼짇날 냇가를 찾아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묶은 액을 털고 복을 기원하는 제사인 수계를 지내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 왼쪽에는 계제사(禊祭祀)를 지낸 뒤 봄 경치를 읊은 시가 실려 있다.

삼짇날은 들에 나가 풀을 밟는 풍습이 있어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불린다. 마을사람들은 이때 야외로 나가 화전놀이, 답청을 하며 봄의 경치를 즐긴다.
봄 상설전 '한국인의 하루'

봄 상설전 '한국인의 하루'

논에 씨를 뿌리는 농부가 쓰는 써레, 따비, 쇠스랑 등 농기구와 봄나물 등 제철음식으로 차려진 저녁 밥상이 계절감을 느끼는 하루를 연출한다.
우편엽서

우편엽서

이와 함께 봄의 경치를 즐기는 선비들의 풍류와 나물을 캐거나 화전을 부치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봄이 온 것을 축하하거나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입춘첩'이 붙은 대문 앞에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서 있는 모습이 인쇄된 우편엽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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