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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분열 본격화… 송기문 경기지회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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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15 18:10:27
박진원 인천지회장 이은 두번째 사퇴
새로운 유아교육 단체 설립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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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조성필 기자 = 15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 지회장직에서 사퇴하기로 발표한 송기문 지회장. 2019.04.15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송기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경기도회지회장이 지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송 지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자로서 자존감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한유총 지회장이 사퇴하는 것은 지난 달 박진원 인천지회장 이후 송 지회장이 두 번째다. 이를 두고 개학연기 투쟁 실패 뒤 해산 위기를 맞은 한유총의 내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송 지회장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시위에 반대하는 등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온건파 인물로 꼽혀왔다. 앞서 한유총 강경파 지도부의 압박으로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당시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결국 개학연기 투쟁 등 한유총 지도부의 강경 대응에 불만을 갖고 이번에 사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송 지회장도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사립유치원 일련의 사태들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단체행동과 법적 투쟁보다는 협치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육 당국의 강경 대응도 송 지회장의 사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한유총은 반드시 물러나야 할 단체"라고 여러 차례 밝히면서, 현재 한유총은 경기교육청과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송 지회장이 소속 유치원 원장을 대표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전무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송 지회장도 "회원들을 위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큰 좌절과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했다.

송 지회장은 단체행동과 법적 투쟁을 우선시 하는 한유총을 대신해 협치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또 다른 교육공동체 설립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받는 사립유치원 현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앞장서겠다"며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의 실현을 위해 항상 유아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립유치원 현장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한유총이 김동렬 전 수석부이사장을 9대 이사장으로 선출한 지난 달 26일 "경기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유아교육 단체와 혐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기교육청은 설립을 요청한 단체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경기교육계 안팎에서는 설립될 새로운 단체와 이미 물밑 작업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곤 했다.

한편 한유총 경기지회장 자리는 이날 송 지회장 사퇴로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gatoz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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