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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생 3배 증가" 유엔

등록 2019.04.16 09: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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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뉴욕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실시하는 홍역백신 무료접종을 알리는 광고판이 3월27일부터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의 홍역환자가 집중 발생,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2019.3.28

【뉴욕=AP/뉴시스】뉴욕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실시하는 홍역백신 무료접종을 알리는 광고판이 3월27일부터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150명의 홍역환자가 집중 발생,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2019.3.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올 1분기(1∼3월)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로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이는 아직 잠정적 통계이긴 하지만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홍역이 발병하고 있다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홍역 발병이 무려 700%나 증가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WHO는 발병 환자 10명 가운데 불과 1명 꼴로 보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발병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되면 폐나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와 마다가스카르, 인도가 100만명 당 수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800명이 홍역으로 생명을 잃었다.

브라질과 파키스탄, 예멘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홍역이 창궐하고 있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게다가 미국과 태국처럼 홍역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간주되던 나라들에서도 홍역 발병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홍역을 완전한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이 95%를 넘어야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은 8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가 홍역 위기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며 백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들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곤한 국가들에서는 돈이 없어 백신 접종을 못해 홍역 발병이 늘고 있는 반면 부유한 나라들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거부해 백신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WHO는  연간 약 10만명이 홍역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미 뉴욕시는 최근 홍역 창궐로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역 백신 강제접종을 명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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