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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드 전 주지사, 美대선 공화 경선 출마선언… 트럼프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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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16 10:47:01
현직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당내 도전은 28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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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포드(미 뉴햄프셔주)=AP/뉴시스】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 2월15일 뉴햄프셔주 베드포드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조찬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웰드는 15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미 현직 대통령에 대한 당내 도전은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다. 2019.4.16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때 자유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드는 내년 미 대선에서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공화당 내 첫 도전자로 기록되게 됐다.

73살의 웰드는 이날 "평등과 위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회라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원칙으로 되돌아갈 때찾을 때가 됐다"라며 내년 미국 대선 출마 계획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을 진정 위대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자신이 그 일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웰드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심각한 위험 속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취임 이후 줄곧 높지 않았지만 웰드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폭 지지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

웰드 전 주지사의 내년 미국 대선 도전 선언은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도전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이 프라이머리에서 후보 지명에 실패한 적은 미 현대사에서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의 재선 추구에 대한 당내 도전은 정작 대선 본선에서 경쟁당 후보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RNC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신의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후보군을 최소화해 왔다. 또 올 1분기에만 3000만 달러(약 341억원)가 넘는 재선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지출이나 세금과 같은 재정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이지만 낙태나 동성애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에는 진보적 성향을 나타내는 웰드 전 주지사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기발한 정치 스타일로 공화당 내에서 오랜 마찰을 일으킨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대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다. 웰드는 나중에 이것이 실수라고 시인했었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오랜 친구 사이이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멕시코 주재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웰드는 공화당 주류보다는 작은 정부와 자유무역, 시장의 자유 및 개인의 자유와 같은 진보적 가치들을 포용하는 무당파 유권자들과 공화당 내 불만 세력들을 겨냥한 선거 운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웰드는 평생 공화당원이었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뉴멕시코주 주지사 출신인 자유당 게리 존슨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잠시 공화당을 떠난 적이 한번 있다. 당시 존슨과 웰드는 3%가 조금 넘는 약 450만표를 득표했었다.

그는 2017년 1월17일 다시 공화당으로 복귀했으며 이때부터 2020년 대선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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