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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상승 등 금리인하 조건 언급

등록 2019.04.21 0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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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금리인하 임박한 것은 아냐"

핵심 물가 1.5%이하 떨어지면 금리인하 고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경기 침체가 아니더라도 물가상승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금리인하 조건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그러나 금리 인하가 임박했거나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금리인하 조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선 인플레이션이 몇 년 만에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상승했다.

고용 강세와 감세, 정부 지출 확대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물가 압력이 완화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2%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통화정책 설정은 사실상 제한적이며 기금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0년 후반과 2021년 다시 금리인상을 고려해 물가압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1.5% 아래로 떨어지면 나는 보험(금리 인하)에 가입하는 것을 분명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18일 물가상승률이 1.5% 이하로 지속되는 것은 금리를 정할 때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와 투자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신호를 막기위해서 이자율 인하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회장은 "경기 침체만이 금리 인하의 유일한 조건은 아니다"라며 1990년대 금리 인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1994년 2월부터 12개월 동안 연준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6%로 인상했다. 그 후 1995년 7월부터 1996년 1월 사이에 있었던 3번의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오르자 금리를 인하했었다.

미 연준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지난달 2.25%와 2.5%의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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