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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금주 내 변경면허 신청…반려 가능성은

등록 2019.04.22 1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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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대표 체제에서 심주엽·김종철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

김 대표 해임 아닌 대표 추가로 선회한 듯…변경면허 신청 예정

에어프레미아, 금주 내 변경면허 신청…반려 가능성은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내부 경영권 다툼을 겪은 에어프레미아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변경면허 신청에 돌입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신생 항공사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 국토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심주엽 등기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 김종절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기존 투자자 측과 면허 발급 이후 항공기 도입 기종, 운용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 이사회는 당초 김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지만, 실제로 김 대표의 해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진 않았다. 대신 에어프레미아의 투자자 측인 심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는 것으로 분쟁을 일단락하고, 국토부 측에 변경면허 신청 시기를 타진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의 해임은 조건부 면허에 위협이 될 수 있어, 투자자 측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토부는 지난달 신생 항공사들에 내준 면허가 사업계획서 준수를 전제로 한 '조건부'란 점을 강조해왔다. 앞서 에어로케이도 최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이민주 대표 측 인사로 대표 변경을 추진했지만, 국토부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는 각자 대표 체제 전환에 따른 사업 계획 변경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사전부터 대표이사 추가에 대해 국토부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해왔다"며 "기존 사업계획에서 변동은 없으며 성실히 변경면허 신청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채용 일정 또한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입사 원서 접수에 이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변경면허 신청은 사실상 기존 면허를 반납하고 재신청하는 격으로, 국토부가 쉽게 허가를 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가뜩이나 신생 항공사들에 사업계획을 어기면 면허 취소를 검토한다고 엄포를 놓은 국토부가, 내부적인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결과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에 따른 변경면허를 순순히 허가할 리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신생 항공사의 면허 심사 당시, 자본의 성격을 아주 꼼꼼하게 들여다 본 것으로 안다"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자마자 대표이사 체제 변경을 꾀하는 것은 기존 '먹튀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 하고, 여론도 좋지 않을 것이 뻔해 국토부의 면허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국내항공운송사업 또는 국제항공운송사업의 면허를 받은 자가 면허내용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변경면허 신청서에 그 변경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장관은 변경면허의 신청을 받은 경우 항공사업법 제8조에 따른 면허기준을 충족하는지와 법 제9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심사한 후, 신청내용이 적합하다고 인정하면 면허대장에 그 사실을 적고 면허증을 새로 발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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