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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韓시장 공습에도…KT "경쟁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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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06:55:00
KT 올레 tv,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맞손
KT "넷플릭스 등 OTT는 IPTV의 보완재"
SKT, 옥수수-푹 합병…토종 연합 OTT 준비
LGU+, 넷플릭스 손잡고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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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상무)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는 IPTV의 보완재"라며 "아직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날 KT는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올레 tv 초이스'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KT는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KT의 이같은 행보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한국 진출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국내 가입자들에게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디즈니도 OTT 서비스 '디즈니+'로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세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 플랫폼 '푹'을 합병해 4월 중 법인을 설립하고, 5월 토종 연합 OTT를 출시할 계획이다. 두 OTT 플랫폼 가입자는 약 1300만 명 수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를 인수함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도 800만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반면 KT는 넷플릭스를 놓친데다, 케이블TV 인수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디즈니와의 협업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날 최 상무는 "디즈니에서 구체적인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영향력 있는 사업자와 손잡기 보단 국내 유력 업체와 콘텐츠 생태계를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공습은 한참 진행된 상황이다. 국내만 해도 지난 3월 기준 유료 이용자 수가 153만명에 달하며, 이들이 결제한 금액만 2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발표도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 가입자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토종 OTT 사업자들은 넷플릭스의 가세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선 케이블이나 IPTV 가입자들이 넷플릭스로 돌아서는 코드커팅 현상도 나타나는 추세다.

이에 최 상무는 "판단은 소비자 몫이다. 국내에선 아직 코드커팅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도 "올레 tv 초이스는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 KT는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국내 IPTV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KT 측은 KT경제경영연구소가 2018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IPTV는 10년간 누적 20조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고,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도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데 기여했다"고 했다.

또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IPTV 이용시간이 줄었다고 하지만 평일 저녁시간 IPTV 이용은 늘고 있다"며 IPTV 사업자로서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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