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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 슈퍼히어로 탄생의 주역···'더 마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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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14: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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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아이언맨부터 스파이더맨, 헐크, 어벤저스까지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탄생시킨 '마블'의 편집장·사장을 지낸 스탠 리(1922~2018)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더 마블 맨-스탠 리, 상상력의 힘'이다.

스탠 리는 1941년 출간된 코믹 '캡틴 아메리카' 3편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이때부터 본명인 '스탠리 리버' 대신 '스탠 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1961년 슈퍼히어로 '판타스틱 4'를 창조한 이래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스탠 리에 대한 수식어는 단순히 마블의 '대표 작가'에 그치지 않는다. 마블의 대변인이었고, 무려 60년 동안 만화책의 얼굴을 담당한 다재다능한 마블의 대표였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 작품의 일반적인 첫 장면인 만화 속 그림 대신 스탠 리의 얼굴과 '고마워 스탠(Thank You. Stan)!'이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마블에게 스탠 리는 영화의 오프닝을 할애해 추모 영상을 올릴 만큼 커다란 존재다.

스탠 리는 코믹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 밤을 지키는 배트맨이나 정의로운 외계인 슈퍼맨만 존재하던 히어로 시장에, 방사능 거미에 물린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뀐 평범한 소년 히어로 '스파이더맨'을 추가했다. 스파이더맨은 슈퍼히어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슈퍼히어로들을 결국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진짜 사람들로 보이게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탠 리는 또 팬들과 제작진의 관계를 가깝게 했다. 마블이나 만화책 부서 직원들의 뒷이야기를 친근한 어조의 칼럼으로 만화책 페이지에 실었다. 독자들은 그 덕분에 자신이 뉴욕에서 스탠과 그의 작업실 동료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쌓아 올린 연대감은 대중으로 하여금 스탠 리를 마블 뿐 아니라 만화책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하게 했다.

저자 밥 배철러는 문화 역사가로 대중문화와 미국 문학과 관련된 책을 25권 넘게 저술·편집했다. 배철러는 평생 동안 만화책과 당대 미국 대중문화를 공부한 뒤 비로소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스스로 글을 읽게 되면서 '스파이더맨', '어벤저스'에 빠져들게 됐고, 이후에는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를 현실에 대입해 보는 '왓 이프' 시리즈에 매료됐다.

위대한 미국 소설을 쓰고 싶던 스탠 리는 그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해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이제 '현대의 신화'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성장했고, 그 창작의 중심에 바로 스탠 리가 있다. 책은 총 3부16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 타고난 이야기꾼, 만화가가 되다, 2부 홀대받던 만화를 현대 신화로, 3부 역경을 이겨내고 전설이 되다. 송근아 옮김, 448쪽, 1만8000원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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