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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박유천, 한류스타의 몰락···JYJ도 사실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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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24 14: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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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소속사와 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이 연예계에서 퇴출된다.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이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경찰 발표에 따른 결정이다.

씨제스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립과학수사원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저희는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박유천은 절정의 인기를 누린 한류스타다. 2004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들과 함께 싱글 '허그'로 데뷔했다. 국내에 대단한 팬덤을 구축한 것은 물론, 일본과 아시아권을 휩쓸며 '아시아의 제왕'으로 통했다.

 2009년 7월 위기가 찾아왔다. 동방신기 다른 멤버들인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멤버들 사이는 물론 팬덤도 갈라졌고 사회적으로 연예인과 소속사 사이의 전속계약 조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결국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는 각 이름의 영어 이니셜 한글자씩을 딴 JYJ를 결성, 씨제스에 둥지를 틀고 독자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남아메리카와 유럽 등지에서 투어 콘서트를 펼치며 여전한 인기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박유천은 연기자로도 주목 받았다. 2010년 KBS 2TV '성균관스캔들'에서 성균관 유생 '이선준' 역을 맡아 '꽃미남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SBS TV '옥탑방 왕세자', MBC TV '보고 싶다' 등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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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radiohead@newsis.com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해무'(2014)로 각급 영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갖춘 블루칩 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6년 큰 위기가 찾아왔다. 여성 4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듬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법적 다툼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추문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지지했고 소속사는 감쌌다. 도덕적인 치명타는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 도중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주춤했던 그는 2017년 8월 전역 이후 재기를 노려왔다. 박유천은 앨범을 내고 팬미팅을 중심으로 서서히 활동 기지개를 켜며 특히 연기 복귀를 노렸다.

그러다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다. 하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황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유명 연예인 A가 자신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이 A라고 지목했다. 박유천이 A로 지목된 이유 중 하나는 황씨와 연인 관계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황씨와 마약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결코 하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마약 투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연예계에서는 박유천이 강경 대응으로 나서고, 기자회견에서 눈시울까지 붉히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토로했던 만큼, 그의 결백을 믿는 분위기였다. 제모 등 마약 투약 증거를 제거했음에도 팬들은 믿었다. 앞서 지난 16일 소변의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과수 검정 결과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팬덤은 지지를 철회한 뒤 퇴출을 요구했고 소속사도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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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radiohead@newsis.com

박유천은 기자회견 당시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제모 등으로 마약 증거를 완전히 없앴다는 판단 착오, 그리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려고 한 기자회견은 결국 자충수가 됐다.

네티즌들은 "진심을 팔아 진실을 외면하려 했다. 차라리 힘들어서 마약 투약을 했다고 용서를 구했으면, 동정을 받았을 것이다. 스스로 양치기 소년이 됐다"고 비판했다.

씨제스 관계자는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과수의 마약 정밀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JYJ는 사실상 와해됐다. 여전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솔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김재중, 뮤지컬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준수는 각자 활동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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