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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출산율 1.7명…32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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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5 17:39:59
지난해 미국 출생아 수 379만명…전년대비 2% 감소
35~44세 연령대만 출산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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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지난해 미국의 출산율이 3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출생아 수는 37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 감소했다. 미국의 출생아수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5~4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59명으로 연방정부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의 출생아수는 2007년 432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자들은 경제가 회복하면 출산율도 함께 상승한다고 믿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이같은 흐름이 적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10대들과 미혼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아이를 덜 낳고, 히스패닉 출산율 감소 및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이 미국의 출산율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인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숫자는 1971년 2.1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며 미래에 노동력 부족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인 여성이 평생 살면서 낳는 아이는 1.7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은행(WB)이 내놓은 통계인 일본 1.4명, 독일 1.6명, 이탈리아 1.3명보다는 높다. 

NCHS의 통계를 보면 최근 몇년간 어린 여성이나 미혼 여성들의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0대 이상, 기혼 여성들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출산율이 늘어난 유일한 여성 연령대는 35~44세로 다른 연령대는 하락하거나 변화가 없었다.

NCHS 통계학자인 브레디 해밀턴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여성들의 출산율은 증가하고 나이가 어린 여성들의 출산율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 여성들의 출산율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히스패닉 여성들이 낳은 신생아수는 88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도널드 트럼부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으로 미국으로 유입되는 히스패닉 인구가 줄어든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피임약 사용 증가도 미국의 출산율을 떨어트리는 하나의 요인이다. CDC는 2015~2017년 조사에서 자궁 내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여성의 비율은 8.6%로 2002년 1.3%에 비해 급증했다.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이 증가한 것도 미국의 출산율 저하와 연관성이 있다. 보스턴 칼리지의 2016년 조사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은 전체 여성의 40%로 경제학자들은 대졸 여성들은 경력 단절을 이유로 아이를 갖기를 꺼리거나 아이를 늦게 갖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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