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P2P업체 평균 연체율 8%대 첫 돌파...집계이래 최대

등록 2019.05.19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P2P금융협회, 46곳 중 13곳 연체율 10% 넘어

누적 대출액 상승 추세…하위 업체 연체율 급상승

"시장 침체되면서 연체율 증가하고 있는 것 같아"


P2P업체 평균 연체율 8%대 첫 돌파...집계이래 최대


【서울=뉴시스】정희철 기자 = 개인간거래(P2P) 금융업체의 연체율이 집계 이래 최고점을 찍었다. P2P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연체율이 급등하며 처음으로 8%대를 돌파했다.

19일 한국P2P금융협회가 발표한 4월 공시 자료에 따르면 45개사 P2P업체의 평균 연체율이 8.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매달 집계한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1.4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P2P금융협회가 매달 공개하는 연체율은 미상환된 대출 잔액 중 30일 이상 상환을 못한 잔여원금의 비율을 말한다. 한국P2P금융협회가 매달 말 회원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공시를 발표하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협회에 속한 P2P법인 46곳 중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총 13업체에 달하다. 세 곳 중 한 곳이 평균 연체율을 웃도는 것이다. 특히 썬펀딩의 경우는 지난달 69%에서 이번달 91%까지 연체율이 치달았고 더좋은펀드의 경우 3개월 연속 연체율 100%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누적 대출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4월말 기준으로 46개 P2P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약 3조85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보다 2300억 정도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일부 상위 기업에만 투자가 몰리면서 업계 내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P2P업체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유독 하위 업체들의 연체율이 급상승하면서 평균 연체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적 대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몇몇 업체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잇따라 P2P업계에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규 가입자도 뜸해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 회복하지 못하면서 평균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개 5% 이상 연체율을 보이는 곳은 투자하기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